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전 세계적인 고용 대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실제 노동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거 잠식할 것이라던 자신의 과거 예측이 빗나갔음을 인정하며, 고용의 '인간적 요소'가 가진 대체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이 시드니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대재앙(jobs apocalypse)’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우려와 달리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기술 예측은 적중, 사회적 영향은 빗나가”
올트먼 CEO는 2022년 챗GPT 출시 당시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예측은 대체로 맞았지만, 사회·경제적 파급력에 대한 판단은 크게 빗나갔다고 인정했다.
특히 초기에는 AI가 초급 사무직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변화 속도는 그보다 훨씬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 예상보다 제한적”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쯤 더 많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봤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과도한 위기론을 제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제 위험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일부 기업은 이미 AI로 인력 대체
다만 AI가 고용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HSBC, 아마존, 스탠다드차타드, 호주 커먼웰스은행(CBA)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부 업무에서 AI를 도입하며 인력 구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제공]
▲ 오픈AI IPO 추진…기업가치 1조달러 거론
한편 오픈AI는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비공개 IPO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는 최대 1조달러, 최소 60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이 거론되며 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일자리에는 대체 불가능한 ‘인간 요소’ 존재”
올트먼 CEO는 AI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고유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 간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은 AI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 직접 실험 후 인식 변화
그는 실제로 자신의 이메일과 메신저 응답을 AI에 맡겨본 경험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효율성이 높았지만, 결국 일부 메시지는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돌아왔으며 이는 인간적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 “인간과의 상호작용, 쉽게 외주화 못 해”
올트먼 CEO는 “사람들은 결국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커뮤니케이션 영역은 AI로 완전히 대체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다.
그는 향후 고용 구조가 기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인간 중심의 역할은 유지되며, 단순한 ‘일자리 감소’ 프레임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올트먼 CEO는 AI가 대규모 실업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선을 그었다.
AI는 분명 노동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일자리 대재앙’ 수준의 충격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