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열기 고조… 오후 3시 투표율 8.15%로 4년 전보다 상승

김영 기자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열기 고조… 오후 3시 투표율 8.15%로 4년 전보다 상승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이 8.15%를 기록하며 지난 지방선거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364만 57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4년 전 동시간대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6.66%로 최고치를, 대구가 6.35%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전국 3,571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참여가 지난 선거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8.15%로 집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364만 57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결과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초기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은 7.25%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통한 의사 표시를 보다 적극적인 투표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 증거로 해석한다.

지역별 투표 현황을 살펴보면 호남권의 강세와 영남권의 저조라는 극명한 대비가 관찰된다. 전남 지역은 16.6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였으며, 전북도 14.16%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10.42%)과 광주(10.0%) 역시 두 자릿수 투표율을 달성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반면 대구 지역은 6.35%의 투표율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6.74%와 7.02%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울산 지역 또한 7.41%에 머무르며 영남권 전반의 사전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양상을 띠었다.

대한민국의 정치 일번지인 서울의 투표율은 7.66%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이나, 이번 지선에서는 지난 선거 대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의 투표율 향배는 전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관위는 남은 사전투표 기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이 선거 당일 혼잡을 피하려는 실용적 선택과 정치적 의사 표현의 조기 집행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선거 행정 전문가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유권자들의 투표 패턴이 분산되는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역별 투표율 편차는 각 지역의 선거 쟁점과 대진표의 치열함 정도에 따라 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의 상승이 반드시 최종 투표율의 기록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사전투표는 투표일이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뿐, 본 투표일의 유권자를 미리 흡수하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사전투표율이 높더라도 본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경우 전체 투표율은 평이한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각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유권자의 권리 행사를 돕는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으며,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전국 3,571개 투표소 중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며, 자신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투표소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여 혼선을 방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안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지역 행정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투표 첫날의 기세가 이틀째인 30일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 또한 지난 선거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치와 시장 질서의 확립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사전투표함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지방 행정의 새로운 질서가 예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9회#지방선거#사전투표#열기#고조…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열기 고조… 오후 3시 투표율 8.15%로 4년 전보다 상승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