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에 연고를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 경제의 위기를 지적하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30년 넘게 이어진 특정 정당의 독점 체제가 대구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며 이념이 아닌 실용적 가치에 기반한 투표를 강조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정치적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대구가 직면한 경제적 침체의 깊이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경고하며 이번 선거가 지역의 재도약과 몰락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의원들은 대구가 더 이상 특정 정당의 무조건적인 지지 기반이 아닌 경쟁력 있는 시장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구의 경제 성적표는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했던 위상과 비교할 때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의원들은 대구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제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섬유 산업의 메카로서 국가 경제를 견인하던 대구가 이제는 성장이 멈춘 도시로 전락했다는 분석은 지역 사회 내에서도 뼈아픈 대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골목상권의 위기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골목상권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으며 이는 단순히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독점에 따른 정책 부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서적 호소에 의존해온 정치가 지역의 자생적 혁신 동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정치적 경쟁이 사라진 지역 생태계는 정책적 효율성을 저해하고 예산 확보 및 집행의 투명성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의원들은 대구가 특정 정당의 '안방'이나 '보수의 심장'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동안 실질적인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성토했다. 이러한 왜곡된 정치 지형이 대구의 젊은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게 만드는 근본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향해서는 사법적 리스크와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제기했다. 추 후보가 향후 재판 일정으로 인해 서울중앙지법 피고인석에 서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구의 막대한 예산과 행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시정을 돌봐야 할 시장이 법정을 오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구 시민들의 목소리가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칠승 의원은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의 변화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피력했다. 권 의원은 "선거 분위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러한 기류를 겸허히 인식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이제는 이념적 선명성보다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번 지지 선언에는 TK 출신인 이재정, 박해철 의원을 비롯해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힘을 보탰다. 이들은 김부겸 후보가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거치며 검증된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대구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 후보가 대구를 전국 최하위 경제 침체에서 구출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마지막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호소다.
다만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지역 보수 진영에서는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대구의 경제 위기는 특정 정당의 독점 때문이 아니라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외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제시하는 대안 역시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수사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대구시장 선거 국면은 경제 회복의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논리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이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경제적 실리를 선택하여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것인지가 선거의 최종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의 위기 관리 능력과 정책 비전 제시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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