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김현철 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하며 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지원에 나선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고 종합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2029년 5월 31일까지 총 3년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서면으로 진행한 2026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김현철 부회장 선출안을 최종 의결하였다. 신임 김 부회장은 공직과 연구기관을 두루 거친 산업 정책 전문가로서 중견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3년의 임기 동안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불합리한 규제 개혁을 위한 민관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1993년 제28회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식경제부의 핵심 보직을 거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산업자원부 기후변화대책팀장과 에너지환경과장을 시작으로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하였다. 특허청 특허심사1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지역경제정책관 등을 거치며 정책 기획과 집행 능력을 동시에 증명하였다.
공직 퇴임 이후에도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장 감각과 정책적 혜안을 유지해 왔다. 2021년 12월부터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하며 통상 질서 확립에 앞장섰고 2022년 8월 퇴직하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 대표 시험·인증 기관인 KTR 원장으로 취임하여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학문적 배경 또한 산업 현장의 기술적 이해와 경제적 통찰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중견기업의 복합적인 현안 해결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그는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이후 한국공학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기술과 경제가 결합된 융합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김 부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중견기업이 처한 엄중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였다. 그는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과 기업 성장사다리 복원의 중심인 중견기업의 혁신과 도전에 함께 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종합 경제단체로서 중견련의 위상 제고를 위해 중견기업계, 국회,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중견기업계는 이번 인사가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술고시 출신의 정책 전문가가 상근부회장을 맡음으로써 중견기업 전용 법안 마련이나 세제 혜택 확대 등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특수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가 경제단체 요직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민간의 자율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복잡한 행정 절차와 입법 과정을 조율해야 하는 단체의 특성상 정책 전문가의 영입은 성과를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이 우세하다. 김 부회장이 민관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며 중견기업의 자생력을 높일지가 향후 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중견련은 김 부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역량 강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번 인사가 중견기업계의 도약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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