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리비아의 원유 및 정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이후 지속해 온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의 원격 근무 체제를 종료하고 트리폴리 공식 복귀를 확정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리비아 국무장관과 만나 건설 및 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차드와는 수교 65주년을 기점으로 보건·교육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리비아의 정세 안정 흐름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현지 에너지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교두보를 전격 재건한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파탈라 엘주니 리비아 아프리카 담당 국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원유와 정유 등 핵심 에너지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리비아 내 치안 상황 개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환경을 조성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마련되었다. 리비아 측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 자국 인프라 재건에 투입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한국 외교 인력의 현지 상주를 공식 요청했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현지 정세 불안으로 인해 리비아 트리폴리와 인접국인 튀니지를 오가는 교대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제한적인 영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 박 차관은 이번 엘주니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대사관의 트리폴리 공식 복귀를 약속하며 외교적 지원 체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리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정세 안정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이며 향후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을 수 있는 행정적 불편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사관 복귀를 기점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재가동하여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자원 외교의 고삐를 죌 방침이다.
리비아 정부는 건설과 인프라 등 국가 재건 사업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파격적인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엘주니 장관은 최근 리비아 내 치안과 경제 지표가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상세히 설명하며 한국 기업들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후화된 정유 시설의 현대화 사업과 대규모 도시 인프라 확충 사업에서 한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 보장을 약속했다. 우리 측은 이에 화답하여 리비아의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 확보와 정유 분야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같은 날 파티메 알지네 가흐파 차드 외교부 부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이한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김 차관은 가흐파 부장관의 첫 방한을 환영하며 교육과 보건 등 인적 자원 개발 분야에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드는 아프리카 내 주요 협력국으로서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이번 회담을 통해 고위급 교류의 정례화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기술 협력 등 차드의 자립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아프리카 자원 부국과의 협력 강화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비아는 아프리카 내에서도 손꼽히는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정유 시설 현대화와 연계된 에너지 외교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사관 복귀 결정이 단순한 외교 인력의 이동을 넘어 한국 기업들에게 리비아 시장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신호를 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한다. 정부는 향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적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현지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리비아 내 일부 잔존하는 정파 간 갈등과 불확실한 치안 요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 질서와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 현지 진출 기업의 자산 보호와 신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완벽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부는 대사관 복귀 이후에도 리비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현지 보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막대한 자원 잠재력과 재건 수요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외교적 지평은 에너지와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기후 금융 분야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차드 정부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디지털 인프라 구축 기술의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IT 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두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리비아 대사관의 트리폴리 복귀는 이러한 정부의 아프리카 중시 외교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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