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카드 결제 추정액이 12조 6,000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무려 25.9% 급증하며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핵심 채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브랜드별로는 GS25가 결제 금액과 결제 횟수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올해 1~4월 합산 카드 결제 금액이 12조 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편의점 시장은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편의점이 근거리 소량 구매라는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유통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지표로 해석된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 2년간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올해 기록한 12조 5,600억 원의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 1,800억 원보다 약 3,8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2022년 1~4월 추정액인 9조 9,800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결제 규모가 25.9% 확대되며 폭발적인 성장 동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대형마트 등 타 오프라인 업태가 정체기를 겪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브랜드별 경쟁 구도에서는 GS25가 합산 결제 추정 금액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CU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뒤를 잇는 순위를 형성했다. 상위 2개 브랜드인 GS25와 CU의 결제 규모는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며 편의점 업계의 '양강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차별화된 PB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를 가늠할 수 있는 월평균 결제 횟수 지표에서도 GS25는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CU 역시 결제 횟수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편의점 브랜드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상위권의 결제 빈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요 커머스 브랜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GS25와 CU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일상 소비의 중심지임을 확인시켰다.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과 네이버·네이버페이는 결제 횟수 기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편의점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세븐일레븐은 커머스 전체 결제 횟수 순위에서 5위에 오르며 편의점 업태의 높은 접근성을 실증했다. 온라인 쇼핑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일 혹은 자주 이용해야 하는 편의점 특유의 소비 패턴이 결제 횟수 데이터에 반영된 결과다. 이는 소비자들이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즉각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여전히 오프라인 편의점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금융, 택배, 음식 배달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결제 건수와 금액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1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쇼핑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편의점 결제 규모의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문가의 견해는 편의점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필수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음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와이즈앱·리테일의 분석은 계좌이체, 현금 결제, 상품권 사용액을 제외한 신용 및 체크카드 결제만을 표본으로 추정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에는 법인카드 결제나 각종 페이 서비스의 세부 결제 방식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결제가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
향후 편의점 시장은 양적 팽창을 넘어 수익성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 규모가 12조 원대를 돌파하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브랜드 간의 점유율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결제 횟수가 높은 만큼 이를 실제 구매 단가 상승으로 연결하려는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시장의 효율성과 법치 기반의 질서 속에서 편의점 산업의 구조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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