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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초록우산, 아동 보호 위한 ‘낮은 초인종’ 전국 확산 추진

이성경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초록우산, 아동 보호 위한 ‘낮은 초인종’ 전국 확산 추진
©연합뉴스

 

위급 상황에 놓인 아동이 성인의 도움 없이도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지역 사회 안전망이 강화된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아동 눈높이에 맞춘 ‘낮은 초인종’ 설치 및 캠페인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을 잡고 위기 아동 보호를 위한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 초인종’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이번 협약은 아동이 물리적 한계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민간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재구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안전 거점을 확보하고 아동 보호에 대한 시민 의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 초인종은 위급 상황에 처한 아동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동 맞춤형 안전 시스템이다. 기존의 비상벨이나 초인종이 성인의 키에 맞춰 높게 설치되어 아동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낮은 위치에 초인종 현판을 설치한다. 이는 물리적인 접근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아동에게 이곳이 안전한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심리적 이정표 역할을 수행한다.

캠페인의 핵심은 편의점과 약국, 동네 가게 등 아동의 접근이 잦고 생활권 내에 밀집한 거점들을 안전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아동이 위협을 느끼거나 길을 잃었을 때 해당 거점에 설치된 낮은 초인종을 누르면, 내부 운영자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 신고나 보호 조치를 취하게 된다. 초록우산은 캠페인의 전반적인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설치 거점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압도적인 플랫폼 인프라와 광고 매체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캠페인의 확산과 인지도 제고를 지원한다. 카카오 T 앱을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 내 광고 지면을 통해 캠페인 취지를 알리고, 일반 시민과 서비스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거대 플랫폼이 보유한 디지털 전파력을 공익 캠페인과 결합함으로써 사회 공헌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플랫폼 역량이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와 결합하는 것은 시장 질서 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효율적인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자사의 기술적 자산과 홍보 채널을 투입함으로써 캠페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지역 사회의 안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민관 협력을 통한 안전 거점 조성은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골목상권까지 보호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주도로만 진행되던 기존의 아동 보호 사업과 달리, 민간 전문 기관의 기획력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결합하여 실행 속도와 도달 범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직접 아동 보호의 주체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아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물리적, 심리적 안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형태의 인프라 공유형 사회공헌이 향후 기업 CSR의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설물의 설치뿐만 아니라 설치된 거점 운영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사후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인종이 설치된 가게의 운영자가 아동의 요청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캠페인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 속도에 비례하는 질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향후 초록우산과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설치 거점을 순차적으로 늘려가며 캠페인의 실질적인 성과를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통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나 아동 안전 교육 콘텐츠 보급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협약이 아동 안전을 위한 민간 주도형 모델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과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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