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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서 164㎝ '전설의 돗돔' 포획... 77㎏ 대물의 귀환과 섭취 주의보

이성경 기자
부산 앞바다서 164㎝ '전설의 돗돔' 포획... 77㎏ 대물의 귀환과 섭취 주의보
©연합뉴스

 

부산 용호만 인근 해상에서 길이 164㎝, 무게 77㎏에 달하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되며 수산업계와 낚시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심 500m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국내에서 연간 포획량이 30여 마리에 불과한 희귀 어종으로, 이번 포획은 해양 생태계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이례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돗돔의 간에 포함된 고농도 비타민 A가 인체에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 용호만 앞바다에서 성인 남성의 키와 맞먹는 거대한 크기의 돗돔이 잡히며 지역 어촌계가 술렁이고 있다. 용호어촌계 소속 김광효 선장이 이끄는 낚싯배는 조업 중 길이 164㎝, 무게 77㎏의 대형 돗돔 1마리를 낚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포획은 연안에서 멀지 않은 부산 인근 해상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심해 어종의 회유 경로와 서식 환경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돗돔은 농어목 돗돔과의 대형 어종으로 평소 수심 400m에서 600m 사이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여 일반적인 조업 방식으로는 포획이 극히 어렵다. 국내 수산 시장에서는 일 년에 약 30여 마리 내외만 거래될 정도로 희귀성이 높아 어민들 사이에서는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전설의 심해어'라는 별칭으로 통용된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수년간 부산 인근에서 잡힌 돗돔 중에서도 손꼽히는 크기로 분류되며 심해 자원의 풍요로움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포획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은 대형 어종 특유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극한의 체력 소모를 동반한 사투를 방불케 했다는 전언이다. 김광효 선장은 "성인 남성 세 명이 낚싯대를 동시에 붙잡고 온 힘을 쥐어짜 내며 15분 동안 씨름을 벌인 끝에 겨우 물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돗돔은 바늘에 걸린 뒤에도 심해로 파고드는 힘이 워낙 강해 전문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난도로 꼽히는 어종이며 장비의 파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대형 돗돔의 포획이 반드시 식용으로서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들의 철저한 위생 관념과 주의가 요구된다. 수산 전문가들은 돗돔의 간을 섭취할 경우 급성 비타민 A 중독증을 유발하여 신체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돗돔의 간은 비타민 A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이를 섭취할 경우 심한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피부 탈락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에 화제가 된 돗돔 포획의 전 과정과 현장의 생생한 기록은 전문 방송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김 선장의 돗돔 포획 장면은 이번 달 내에 온닥터TV에서 방송되어 심해어 포획의 실황과 낚시 기법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방송은 대형 어종 포획의 기술적 측면과 함께 부산 앞바다의 수산 자원 현황을 조명함으로써 해양 환경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형 어종의 출현이 해양 생태계 변화나 지진 등 자연재해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양 전문가들은 돗돔의 출현을 특정 자연재해와 연관 짓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단순한 먹이 활동이나 회유 경로의 확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돗돔 50만 마리 인공 부화 성공 사례가 보고되는 등 자원 보존과 개체 수 회복을 위한 연구가 다각도로 병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부산 앞바다에서 확인된 이번 돗돔 포획은 지역 수산업계의 활력과 더불어 심해 자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는 유의미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희귀 어종의 포획이 단순한 화젯거리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자원 관리와 안전한 수산물 섭취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정부 차원에서 병행되어야 한다. 향후 부산 인근 해역의 수온 변화와 어족 자원의 이동 경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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