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총리 위원' 허승규, 녹색당 14년 만에 첫 당선

고진아 기자

녹색당이 2012년 창당 이래 14년 만에 드디어 첫 공직선거 당선자를 배출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경북 안동시의원 마 선거구에 출마한 허승규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6.86%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르며 당선을 확정, 녹색당의 오랜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2026년 6월 5일 발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따르면, 허승규 당선인은 경북 안동시의원 마 선거구에서 총 유효 득표의 36.86%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그간 녹색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보여준 성과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결과다.

이번 당선은 녹색당에게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2012년 창당 이후 수많은 공직선거에 도전해왔으나,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던 녹색당은 이번 허승규 당선인의 승리로 14년 만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이는 한국 정치에서 소수 정당의 입지를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총리 위원' 허승규, 녹색당 14년 만에 첫 당선
[사진=연합뉴스]

허승규 당선인의 승리는 그의 끈기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선거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불굴의 의지를 입증했다.

특히 허 당선인의 사회적 역량은 이미 공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불과 몇 달 전인 2026년 3월 20일,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로부터 '초대형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촉장을 받았다. 이는 단순히 지역 정치 신인을 넘어, 국가적 재난 극복에 기여할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그의 폭넓은 사회 참여 이력과 공적 기여를 더욱 부각한다.

허승규 당선인의 안동시의회 진출은 녹색당의 정치적 입지 확대와 환경 중심 의제 확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오랜 노력 끝에 거둔 소수 정당의 이번 성과가 한국 정치 지형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허 당선인이 안동시의원으로서 지역사회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당선을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와 다양한 정치 세력의 성장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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