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캐나다 서부 해역에서 도산안창호함 등 핵심 전력을 투입해 고강도 연합협력훈련을 실시하며 양국 간의 안보 결속력을 증명했다. 이번 훈련은 실전적인 대잠전 및 대함사격 훈련을 포함하여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국은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민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이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실전적인 연합협력훈련을 전개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졌다. 해군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의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고 고도화된 해상 작전 능력을 배양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친선 도모를 넘어 북태평양 해역에서의 실질적인 위협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최신예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SS-Ⅲ, 3,000t급)과 호위함 대전함(FFG, 3,100t급)을 전격 투입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 및 건조된 잠수함으로 강력한 잠항 능력과 타격력을 보유한 우리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다. 대전함 역시 최신형 호위함으로서 해상작전헬기인 AW-159를 탑재해 입체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캐나다 해군 측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규모 전력을 동원하여 훈련의 격을 높였다. 캐나다 해군은 잠수함 코너브룩함(SS, 2,200t급)과 호위함 오타와함(FFH, 4,000t급)을 비롯해 공군 소속 CH-148 해상작전헬기와 CP-140 해상초계기를 훈련에 참여시켰다. 특히 공군의 초계기와 헬기가 가세하면서 수상과 수중은 물론 공중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연합 작전 환경이 조성되었다.
양국 해군은 훈련 기간 중 대함사격과 대잠전, 헬기 이·착함 훈련 등 강도 높은 실전 과제를 완수했다. 대잠전 훈련에서는 양국의 잠수함과 초계기가 협력하여 수중 위협을 탐색하고 식별하는 절차를 집중적으로 숙달했다. 대함사격 훈련을 통해서는 해상 표적에 대한 정확한 타격 능력을 점검하며 양국 전력 간의 화력 협조 체계를 정교화했다.
인적 교류를 통한 신뢰 구축 작업도 병행되어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훈련에는 벤저민 홍 대위를 포함한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6명이 한국의 도산안창호함에 직접 편승하여 훈련 과정을 함께했다. 캐나다 승조원들은 한국 해군의 최신 잠수함 운용 시스템을 경험하며 양국 해군 간의 전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한 캐나다 승조원들은 훈련 종료 후에도 하와이까지 항해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산안창호함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까지 동행한다. 이러한 장거리 동반 항해는 양국 해군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합 작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 해군 전력을 현장에서 지휘한 김기범 73기동전대장(대령)은 이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령은 "앞으로도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의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 안보를 수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어떠한 위협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가 안보의 최일선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특정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 훈련이 국제법에 기초한 해양 질서를 유지하고 다국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정례적 활동임을 분명히 했다. 시장 질서와 법치에 기반한 해양 안보 확보는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에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다.
훈련을 마친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이제 하와이로 이동하여 본 훈련인 림팩에 참여할 준비에 착수한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림팩 훈련은 수십 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훈련으로 우리 해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캐나다와의 연합훈련은 림팩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점검이자 양국 안보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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