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 게임사 엔씨와 크래프톤 경영진과 연이어 회동하며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고 있다. 칼과 마법, 총과 전장으로 대변되던 게임산업이 로봇의 '뇌'를 만들고 국방,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핵심 조력자로 급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엔씨와 크래프톤 경영진을 각각 만나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전통 게임 강자인 두 회사는 최근 로봇 AI 분야로 대담한 확장을 꾀하며 이종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엔씨는 지난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자회사 NC AI로 분사하며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생성형 AI '바르코(VARCO)'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VAETKI)'를 선보인 엔씨는 올해 초 삼성SDS,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참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국방용 로봇 체계 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한화오션에는 상선·특수선 조선 현장 자율 용접 로봇 모델 개발 및 납품을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초 미국에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로봇 AI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 본사 CEO를, 이강욱 CAIO가 한국지사 대표를 맡아 휴머노이드 로봇 AI 개발을 선언했다. 지난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방위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사와 마법사가 나오는 MMORPG가 주력인 엔씨,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배틀그라운드'로 성장한 크래프톤이 조선업이나 방위산업체와 손을 잡고 AI를 개발하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