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500명 '재선거' 개표소 봉쇄…환율 17년만 1560원선 돌파 '경제 비상'

고진아 기자

6월 6일 현충일 아침, 지난 6·3 지방선거의 혼란이 '재선거'를 외치는 500여 명의 시위대 밤샘 대치 속에 서울 송파구 개표소를 봉쇄하며 엄숙한 국가적 추모 분위기를 가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는 지난 3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6일 오전 7시 현재 경찰 추산 500여 명이 1박 2일째 밤샘 대치 중이다. 시위대는 투표함 반출을 감시하며 선관위 직원들을 고립시킨 상태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파구선관위가 서울시선관위에 투표용지 부족 대응을 문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며 불거졌다. 선관위와 행정안전부, 지자체 간 '칸막이 행정'으로 상황 공유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렇듯 국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국가유공자를 위로했다. 3천여 명이 참석한 추념식에는 작년 9월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올해 2월 순직한 고 정상근·장희성 준위 유족도 초청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500명 '재선거' 개표소 봉쇄…환율 17년만 1560원선 돌파 '경제 비상'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생 경제의 불안감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 6일 오전 2시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9.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1,560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으로 우려된다.

대외 환경 또한 불안정하다. 중동 정세는 연일 긴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이 이란 자폭 드론 4기를 격추하고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맹폭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며 휴전안 좌초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불신과 행정 마비, 심화되는 민생 경제 위기, 그리고 국제 안보 위협이 한데 얽혀 대한민국은 복합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진다. 사회 전반의 소통 부재와 책임 있는 행정의 중요성, 그리고 국민 통합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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