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6년 06월 08일, 서울 덕수궁 즉조당은 과거 왕실의 숨결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왕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내일인 06월 09일 화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총 13일간 열리는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는 11년간 이어진 장인들의 땀과 혼이 담긴 결과물로, 독자들을 조선과 대한제국의 깊은 역사 속으로 안내한다.
취재진이 미리 방문한 즉조당 내부는 황제의 집무실이 재현된 듯 과거 왕실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평상, 병풍, 방석, 촛대, 등잔걸이 등 총 14점의 전통 기술로 제작된 재현집기류가 가지런히 놓여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은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왕실 유물과 문헌을 연구해 완성한 철제 은입사 촛대다. 이 촛대는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의 섬세한 옻칠 보수로 더욱 빛을 발했다. '복'자와 '수'자가 반복된 자수 병풍과 왕실 전용 붉은색 마감 책상 역시 왕의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최교준, 신선이, 권오창 등 현대 장인들의 손길로 재현된 '왕의 공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촛대를 제작한 최교준 입사장 보유자와 옻칠을 보수한 제자 신선이 이수자는 20년 가까이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이어왔다. 신 이수자는 '전통 공예 기술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며 전통 계승에 대한 깊은 소명을 밝혔다. 전시에는 주요 유물 보수 과정 영상과 신선이 이수자, 그리고 단종 영정을 그린 전통 인물화 권위자 권오창 화백의 주요 작품 및 작업 도구도 함께 선보인다. 권 화백이 그린 단종 영정과 푸른색 안료 등도 만날 수 있으며, 일월오봉도 병풍은 돈덕전에 전시 중이다.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특별전은 2015년부터 11년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재단법인 아름지기, 에르메스가 함께 진행해온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의 결실이다. 김소영 아름지기 문화사업팀장은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 기술을 보존하고 현대에 되살리는 중요한 작업이었다'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