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전 세계를 짓눌렀던 에너지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조짐을 보인다. 미국 에너지 장관이 「매우 의미 있게 증가」했다고 밝힌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소식은 국제 유가 200달러 돌파라는 파국을 막은 숨은 요인들과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2026년 6월 9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에너지 포럼'(애틀랜틱 카운슬 주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불과 1~2주 전과 비교해 통항량이 확연히 늘었음을 강조했다. 이란 전쟁으로 해협이 차단되면서 초유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됐으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는 파국은 피할 수 있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가는 파국이 발생하지 않은」 주된 요인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가 전략 비축유를 대량 방출한 점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던 중국의 역할이 꼽혔다. 중국은 원유 수입량을 「하루 400만 배럴 정도」로 대폭 감축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라이트 장관은 중국의 수입 감축이 비축유 축적 중단, 기존 비축유 일부 방출, 그리고 정유소 가동률 및 전반적인 경제 활동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중국의 수요가 언제든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이트 장관은 에너지 가격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선박들의 우회 항로 이용과 그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흐름의 완전한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현실적인 문제임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