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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사라진 북중 회담 '충격파'…美 "中견제, 北핵보유국 야망"

지난 8일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비핵화' 의제 실종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을 낳으며, 美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미국 견제와 북한의 핵보유국 위상 확립을 노린 전술적 행보로 분석했다.

2026년 6월 8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개최된 북중 정상회담 후 발표문에서 '비핵화' 표현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국제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美 허드슨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이번 회담을 「중국은 미국 영향력 차단, 북한은 핵보유국의 일원으로서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강대국이 비핵화 언급을 생략할 때마다 북한의 '영구적 핵보유국' 주장이 정당성을 얻는다」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난 6월 9일,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은 시진핑 주석의 평양체육관 환영 공연 참석과 북중 국기를 흔드는 군중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양국의 '단결' 메시지를 강력히 강조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외교·법집행·군대 교류' 확대를 언급하며 사실상 군사·안보 협력의 강화를 공언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샹산포럼을 통해 역내 안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북한의 대러시아 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맞설 잠재력 과시'라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요한 외교적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비핵화」 사라진 북중 회담 '충격파'…美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에서는 비핵화 의제를 회담 의제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이를 통해 외교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북한의 국가적 목표로 삼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 로버트 랩슨은 이번 북중 간의 경제 협력이 현행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 노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은 경제난 해소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 할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재 위반 문제는 또 다른 국제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랩슨 전 대리 대리는 결국 '비핵화' 문제가 북미 대화 재개의 핵심 의제로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자신의 정치적 유산(legacy)을 위해서라도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한 차례 더 추진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한 바 있으며, 재집권 시에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중 밀착이 「표면적 수준」의 안보 협력에 그칠 수 있다는 크로닌 의장의 전망은 양국 연대의 구조적 한계를 시사한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전략적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는 별개로 「시간과 기회 감소」, 「행정부 안팎의 반대 기류」 등 현실적인 난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의미한 정상회담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비핵화는 북미 대화 재개의 핵심 의제로 돌아올 것이지만, 그 과정은 복잡하고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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