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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식, 드레스에 운동화... 잔디를 배려한 이재의 선택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뛰어난 가창력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무대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재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특별 공연에서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웅장한 선율 위에 두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DNA’를 열창했다. 사진=이재 인스타그램]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DNA’를 열창했다. 사진=이재 인스타그램]

이날 무대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이재의 의상이었다. 푸른빛 드레스는 연꽃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으로, 한복 특유의 곡선미와 풍성한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한국 전통 공예를 상징하는 자개와 백수정 장식이 더해져 한국적인 미감을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이재 인스타그램]
[이재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이재 인스타그램]

드레스와 함께 착용한 운동화 역시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인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경기장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무대에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재는 단순한 가창자에 그치지 않고 공식 주제가 'DNA'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노래에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공연 후 이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이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Golden)’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으며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월드컵 개막식 무대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세계적인 음악성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이재는 노래와 패션, 그리고 세심한 배려를 통해 한국 문화의 품격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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