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IEA '내년 석유 과잉 쇼크' 전망…중동 종전發 비축유 확보 절호의 기회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컸던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유지될 경우 2027년 세계 석유 시장에 상당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2026년 6월 17일 내놨다.

IEA는 이날 공개한 6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2026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평균 하루 390만 배럴 감소한 1억240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쟁 발발 전인 2026년 1, 2월의 하루 1억700만 배럴 안팎 공급량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IEA는 중동 정세의 안정화와 미국-이란 종전 합의 유지를 전제로 2027년 세계 석유 시장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 흐름 정상화와 유가 하락, 경제 전망 개선에 힘입어 전 세계 공급량은 2027년 하루 800만 배럴 증가한 1억1천30만 배럴로 급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6년 공급량 대비 하루 390만 배럴 감소했던 상황에서 무려 하루 800만 배럴이 늘어나는 '대반전'이다.

이미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되고 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2026년 5월 저점인 하루 960만 배럴에서 현재 약 1천200만 배럴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IEA '내년 석유 과잉 쇼크' 전망…중동 종전發 비축유 확보 절호의 기회
[사진=연합뉴스]

IEA는 2027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00만 배럴 증가한 1억53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7년 예상 공급량인 하루 1억1천30만 배럴보다 약 800만 배럴 낮은 수치로, 상당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공급 과잉은 각국에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각국이 대규모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2026년 5월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비축량은 1억6천300만 배럴 감소해 1990년 12월 걸프전쟁 직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IEA는 이번 공급 과잉을 「시장에 반가운 숨 고를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국이 위기에 대응해 에너지 전략과 정책을 재검토함에 따라 고갈된 재고를 보충하거나 새로운 전략 비축량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의 전망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공급 불안정 속에서 각국이 에너지 전략을 재검토하고 고갈된 전략 비축유를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미래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IEA '내년 석유 과잉 쇼크' 전망…중동 종전發 비축유 확보 절호의 기회 : 국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