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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궁지… 美 법원, 멍완저우 진술 '핵심 증거' 채택

미국의 탄압을 이겨낸 영웅으로 중국에서 환대받았던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 2021년 기소유예 합의 과정에서 '화웨이가 금융기관에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한 진술이 2026년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의 결정으로 화웨이 본사 재판의 핵심 증거로 채택될 위기에 처하며, 화웨이가 걷잡을 수 없는 궁지로 몰리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연방법원은 2026년 6월 16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과거 '이란 불법 사업'을 시인한 진술을 화웨이의 미국 내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앤 도넬리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멍 부회장이 2021년 기소유예 합의 당시 작성한 4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화웨이가 금융기관에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한 점을 이번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화웨이 재판은 오는 9월 8일 배심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미국 정부의 이란제재법 위반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되며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2년 넘게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2021년 9월 미국 법원에 원격 출석해 기소유예 약정 합의를 거쳐 석방됐다. 이 사건은 당시 중국과 미국·캐나다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는 주요 원인이 됐다.

화웨이 궁지… 美 법원, 멍완저우 진술 '핵심 증거' 채택
[사진=연합뉴스]

앤 도넬리 판사는 멍 부회장의 과거 진술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인정하며, 화웨이 측이 제기한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도넬리 판사는 「멍완저우는 과거에도, 현재도 화웨이의 CFO」라는 결정적 발언을 통해 멍 부회장의 진술이 한 개인의 발언을 넘어 화웨이 기업 전체에 법적 책임을 물을 강력한 근거가 됨을 강조했다. 화웨이 측은 멍 부회장에 대한 신문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21년 기소유예 합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멍 부회장의 진술이, 2026년 화웨이 본사 재판에서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중국에서 '미국의 탄압을 이겨낸 영웅' 대접을 받았던 인물의 발언이 화웨이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기존 은행 기만 혐의 외에 영업 비밀 절취 등의 추가 혐의가 적용된 화웨이 재판은 오는 2026년 9월 8일 배심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멍완저우 부회장의 과거 진술 증거 채택 결정은 화웨이 재판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임원의 자백에 가까운 진술이 화웨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복잡한 기술 및 무역 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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