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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코스피 시총 1위 등극…25년 만의 ‘왕좌 교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보통주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25년 7개월 만의 대장주 교체라는 역사적 기록을 썼다.

삼성전자가 2000년 11월 이후 국내 증시 왕좌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순위 변동은 국내 주식시장 내에서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AI 반도체 쏠림 현상…상승률 격차가 가른 승부

양사의 시총 순위가 뒤바뀐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341.9% 급등하며 삼성전자의 상승률(197.7%)을 압도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 반면,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어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우선주를 포함한 합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SK하이닉스보다 높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의 우위는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 하반기 미국 ADR 상장 기대감…글로벌 투자 확대 기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에는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성장 동력이 HBM이라는 명확한 기술적 우위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총 1위 교체는 국내 증시가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어떻게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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