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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억 손실 은폐 아센디오, 명가유업 대표이사 해임…회계부정 금융당국 철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영화 제작업체 아센디오의 294억8천800만원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부동산 개발업체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 유제품 제조업체 명가유업 등 이종 산업군 3개사에 감사인 지정과 최고 경영진 제재를 포함한 중징계를 의결하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징계는 각기 다른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고질적인 회계 부정 관행을 명확히 보여줬다. 아센디오[012170]는 2019년도 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 징후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294억8천800만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을 미인식한 사실이 적발됐다. 부동산 개발업체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원가와 공공기여 사업비를 과소 계상하고 공동주택 취득세를 재고자산으로 잘못 분류하는 등 복잡한 회계 조작을 저질렀다. 가장 오랜 기간 위반이 이어진 명가유업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를 매출·매입으로 처리하거나 외부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매출·원가를 부풀리거나 축소하는 등 광범위한 회계 부정을 감행했다.

증선위는 이들 기업에 대해 위반의 경중과 기간 등을 고려해 차등적인 징계를 내렸다. 아센디오에는 과징금 부과와 3년간 감사인 지정, 그리고 전 재무 담당 임원 해임 권고 상당 조치가 결정됐다.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에는 과징금과 1년간 감사인 지정 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명가유업은 과징금 부과와 3년간 감사인 지정은 물론, 대표이사 해임 권고 및 직무 정지 6개월, 전 담당 임원 해임 권고 상당 조치라는 최고 수준의 제재를 받았다. 이는 단순 기업 제재를 넘어 회계 부정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294억 손실 은폐 아센디오, 명가유업 대표이사 해임…회계부정 금융당국 철퇴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들 회사의 감사 절차를 소홀히 한 책임도 물었다. 태율, 대주, 정명 회계법인과 소낭, 현도 감사반, 그리고 소속 공인회계사들에게도 해당 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지며 외부감사인의 책임감을 한층 더 강조했다.

이번 증선위의 강도 높은 조치는 기업들의 회계 처리 기준 준수와 더불어 외부감사인의 엄격한 감시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우며, 자본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향한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영화, 부동산, 유제품 산업에 걸쳐 발생한 이번 사례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회계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음을 명확히 드러냈다. 앞으로 기업들은 물론 감사인들도 더욱 철저한 회계 관행 정착에 힘써야 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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