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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글로벌 교역량 반등…중동 리스크에도 ‘회복력’ 확인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과 비즈니스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4월 세계 교역량이 다시 증가하며 경제적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25일(현지 시각)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국가 간 상품 교역량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앞서 3월에는 교역량이 2.3%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회복세는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완제품 및 부품 재고 확보를 서두른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

▲ AI 투자 붐이 견인하는 반도체 및 전자장비 교역

2025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반도체와 전자장비 교역이 세계 무역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PB는 "이란 전쟁이 세계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4월 기준으로 제한적이었으며, 주로 걸프 지역의 수출입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수출은 3월에 3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가 4월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수입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수출은 3월의 대규모 감소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CPB는 이에 대해 중국 춘절 연휴의 시기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수출[AFP/연합뉴스 제공]

▲ 거듭되는 무역 반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

이번 교역량의 완만한 회복은 최근 이어지는 놀라운 성적표의 연속이다. 작년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조치로 교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국가 간 상품 이동이 오히려 4.2% 증가하며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견고한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져, 3월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붐은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른 악재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적인 상품 이동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무역기구와 세계은행, 교역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세계무역기구(WTO)는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이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될 경우 올해 교역량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만약 AI 붐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면 성장률이 3%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초 세계은행 역시 2026년 교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9%로, 2027년 전망치는 2.7%에서 3.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AI 투자 외에도, 미국 대법원이 2025년 일부 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결함에 따라 관세가 낮아진 것이 무역 전망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분쟁 관련 차질이 상품 교역 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개선된 무역 정책 환경과 활발한 AI 관련 투자가 세계 교역을 지탱하는 상쇄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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