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불상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중동 정세에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한 척이 불상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다행히 승무원 전원은 무사하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피격은 불과 이틀 전인 25일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이 공격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또 다른' 민간 선박 피격 사건이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25일 이란 컨테이너선 공격 이후, 미국과 이란은 즉각적인 상호 군사 공방을 벌였다. 미국은 이란 내 미사일 및 드론 기지를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중동 주둔 미군 시설에 대한 보복 반격을 감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지난해 '휴전 합의'를 맺고 핵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이은 선박 피격과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유조선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 사용된 '불상 발사체'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UKMTO(영국 해상무역운영국)는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공격 주체나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승무원 전원 무사는 안도감을 주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과 배후 세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휴전 합의 후속 협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민간 선박 피격과 미국-이란 간의 군사적 대치 격화는 중동 정세의 고조되는 위기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향후 핵 협상에 미칠 영향과 중동의 안보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