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5년) 법정 감염병 환자가 20% 이상 줄어들며 긍정적인 방역 성과를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노년층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성홍열 등 치명적인 질병이 확산하고 전체 감염병 사망자가 6.2%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확인됐다. 특히 CRE 감염증은 944명의 사망자를 기록,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6월 28일 발간한 '2025년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2025년 법정 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3만9천368명으로 2024년 대비 20.3% 감소했다. 특히 백일해는 88.6% 급감하며 방역 노력의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감염병 사망자는 1천307명으로 2024년 대비 6.2% 늘어 대조를 이뤘다. 이 중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944명에 달해 전체 감염병 사망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사망 원인 1위로 나타났다.
CRE 감염증은 60대 이상에서 86.5%가 집중 발생하며 고령층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성홍열 역시 증가세를 보였으며 0~9세 영유아에서 86.8%가 발생해 어린 자녀를 둔 가구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방역 완화와 맞물려 취약 계층이 특정 감염병에 더욱 노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환경적 요인과 연관된 감염병의 확산도 우려를 더했다. 레지오넬라증은 2024년 대비 41.6% 증가했는데, 이는 노후화된 인공수계시설 관리 미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64.7% 증가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른 더위와 평균기온 상승, 야외활동 증가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유행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