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I, 노인 '따뜻하나 무능력'?…챗GPT-4o 편향 드러났다

오늘(2026년 6월 2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챗GPT-4o가 노인에 대해 '따뜻하지만 역량이 낮은' 미묘한 고정관념을 내재하고 있음을 정량적으로 밝혀내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편견 가능성을 경고했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 연구팀은 이날 오픈AI의 챗GPT-4o가 생성하는 문장 속에 노인에 대한 미묘한 고정관념이 내재해 있음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세부터 90세까지 10세 단위 연령대 묘사 텍스트 900개를 수집한 뒤, 심리학 분야의 '고정관념 내용 모델(SCM)'을 적용해 AI의 인식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60세 이상 고령자 집단은 '따뜻함' 점수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역량' 점수에서는 젊은 연령층 대비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AI가 노인을 지혜롭고 자애로운 인물로 묘사하는 동시에, 주체성이나 능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미다.

AI, 노인 '따뜻하나 무능력'?…챗GPT-4o 편향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텍스트 분석에서 '자기주장성' 표현 빈도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챗GPT-4o는 노인을 현명하고 다정한 존재로 그렸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적게 묘사했다. 이러한 경향은 AI가 우리 사회에 내재된 은밀한 연령 편향을 학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AI의 편향이 사회 전반의 편견을 강화하고, 나아가 '디지털 연령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생성하는 정보와 이미지들이 특정 연령대에 대한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킬 경우, 실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최문정 교수는 「AI의 편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포용적인 AI 개발을 위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했다. 최 교수는 AI 기술이 사회의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포괄하도록 개발 과정에 여러 주체가 참여해야 하며, 기술이 사회적 편견을 답습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AI, 노인 '따뜻하나 무능력'?…챗GPT-4o 편향 드러났다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