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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트리플 쇼크': 빚 1100조, 연체 22조

2026년 1분기 말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95조5천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체액과 연체율마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금리 인상기 속 ‘트리플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95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말 대비 3개월 만에 2조6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22조3천억원으로 2025년 말(20조3천억원)보다 2조원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은 2.04%로 2015년 2분기 말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2.13%가 10년 3개월 만에,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1.60%도 10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방위적인 위기 심화를 알렸다.

자영업 '트리플 쇼크': 빚 1100조, 연체 22조
[사진=연합뉴스]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2금융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2.79%로 2015년 1분기 말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2022년 2분기 말(1.78%)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신전문사 연체율 역시 3.98%로 2014년 1분기 말 통계 집계 이래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에 빚 부담이 커진 취약 자영업자들의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부실 심화는 중동 전쟁,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화된 경제 환경 탓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불안감을 키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8천억원, 1인당 평균 56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중채무 자영업자 163만6천명(1인당 평균 대출 3억9천만원)은 1인당 65만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예상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연내 2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업 경기 둔화 시 취약 자영업자와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자영업 위기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현송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려 자영업 생태계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정책적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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