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낙농가와 유업계가 2027년부터 적용될 원유 구매 물량 조정을 두고 정면 대결에 돌입한다. 최대 4만3천t에 달하는 음용유 감축이 논의되는 이번 협상은 우유 소비 감소와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한다.
낙농진흥회는 오늘 오후 2시 2027~2028년 원유 물량 협상소위원회를 시작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음용유 1만4천t에서 최대 4만3천t까지 감축하고 이를 가공유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는 국내 우유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업계는 현재 음용유 기준량 194만1천t 대비 실제 수요가 161만t에 불과해 약 30만t 이상이 초과 공급되고 있다며 막대한 손실을 호소한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한 체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히며 음용유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초과 공급된 원유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가중돼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낙농가는 생산 기반 위축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감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원유 생산비가 원유 가격을 상회하는 '역마진 구조'에 진입했던 경험은 농가에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한 낙농가 관계자는 「무리한 감축은 농가 소득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나아가 국내 낙농 산업의 생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