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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 20번 외친 시진핑, 대만 통일 강조 속 '파격' 수위 조절 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통일과 강군 건설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과거 대비 강경 메시지 수위를 조절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약 40분간 단상에 올라 중국의 핵심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만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다시금 강조하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대만 통일 의지를 명확히 재확인했다. 이는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동시에 시 주석은 '인민군을 세계 일류 수준의 강군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내년(2027년) 건군 100주년을 목표로 하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와 발전을 촉구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설에서는 당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고강도 반부패 메시지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연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분투(奮鬪)'라는 표현이 무려 20회 반복 사용됐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 국제 관계의 복잡성 등 복합적인 대내외 난관들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105년간 공산당이 이룩한 위대한 성과를 자평하며,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통해 인민의 행복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이라는 장기 목표를 재확인하며 중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분투' 20번 외친 시진핑, 대만 통일 강조 속 '파격' 수위 조절 왜?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연설에서 대외 메시지의 수위 조절은 이전 창당 기념 연설들과 확연히 대비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 당시 '외부 세력이 대만 독립을 시도하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는 초강경 발언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105주년 연설은 훨씬 완화된 톤과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2016년 95주년 연설 대비해서도 강경함이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메시지 수위 조절의 배경으로 복합적인 요인들을 지목한다. 대내적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를 극복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관계가 극단적 대립보다는 '전략적 안정' 기조를 유지하려는 양국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2027년 열릴 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전례 없는 4연임 여부가 결정될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이 이번 연설의 전략적 고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경제 회복과 당내 결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는 전략적 판단이 이번 105주년 기념 연설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창당 105주년 기념 연설은 대외적으로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고려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제 회복과 내년 21차 당대회를 앞둔 당내 결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도의 전략적 메시지였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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