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핵심 공급망 정보와 부품 구성, 시험 생산 사진 등이 해커 조직의 공격으로 다크웹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출은 인도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하는 애플 전략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해온 공급망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보안과 협력사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아이폰18 프로 공급망 문서 다크웹 유출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랜섬웨어 조직 '월드 리크스(World Leaks)'가 애플의 인도 협력사인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에서 탈취한 자료를 다크웹에 공개했다.
유출된 자료에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주요 부품 목록과 공급업체 정보, 내부 개발 문서, 시험 생산 사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공급업체별 담당 부품과 계약 구조를 극비 사항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유출은 공급망 운영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와 부품업체, 위조 제품 제조업체까지 공급망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가치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 공급업체별 부품 배치까지 공개
공개된 문서에는 아이폰18 프로에 탑재되는 수백 개 부품과 해당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정보가 상세하게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기판에 탑재되는 반도체와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별 공급사가 구체적으로 명시됐으며, 일부 부품은 복수의 공급업체를 활용하는 구조와 특정 업체에 의존하는 품목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공식 공급업체 명단은 공개하지만 개별 부품별 공급사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료가 애플의 공급망 전략과 협상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미출시 제품 사진까지 포함
유출 자료에는 2026년 초 타타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18 프로의 낙하 테스트 사진도 포함됐다.
사진에는 회색 색상의 일반적인 바(Bar) 형태 디자인과 후면 트리플 카메라, 애플 로고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모델 번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당 사진이 아이폰18 프로 시험 생산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내부 문서에는 애플의 기밀(Confidential) 표시와 아이폰18 프로 개발 코드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인도 생산 확대 전략에도 부담
이번 사고는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를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아이폰 부품 공급뿐 아니라 완제품 조립까지 담당하며 애플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는 전자 제조 강국 육성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의 아이폰 생산 비중은 4년 전 6% 수준에서 2026년에는 전 세계 생산량의 2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안 사고가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 전략에 일시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애플·타타, 보안 강화 착수
애플은 현재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타타와 함께 장기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민감한 시스템 접근을 제한했으며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선임해 디지털 포렌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과 타타 모두 이번 유출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공개된 유출 자료에는 구형 아이폰 설계 문서와 함께 테슬라 부품 관련 자료, TSMC와 퀄컴 관련 문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26년 전 세계 아이폰 생산의 26%를 차지할 전망으로, 4년 전 6%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유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인도 제조 확대 전략 자체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망 보안 강화 요구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