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4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판매가격도 전쟁 이전보다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 휴전 이후 원유 수출 급증…시장 정상화 속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4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판매가격도 전쟁 이전보다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 휴전 이후 원유 수출 급증…시장 정상화 속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겸 협상 대표는 1일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한 이후 4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TV 인터뷰를 통해 "봉쇄가 해제된 이후 원유 수출이 빠르게 재개됐다"며 "봉쇄 기간 약 두 달 동안은 단 한 배럴도 수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약 4개월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종료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향후 60일 동안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난 주말 이란이 통항 중인 선박 두 척을 공격하면서 일시적으로 긴장이 다시 높아지기도 했다.
▲ 판매가격도 20% 상승…제재 할인폭 축소
이란은 수출 물량뿐 아니라 원유 판매가격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현재 이란산 원유가 전쟁 이전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이전에는 미국의 제재 위험으로 인해 이란산 원유는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10~15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휴전 이후 수출이 정상화되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할인폭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 민간업체 "실제 수출은 5천만 배럴"
원유 운송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TankerTrackers.com)은 미국의 봉쇄 해제 이후 약 2주 동안 이란이 실제로 약 5천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업체는 위성사진과 해안 촬영 자료,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활용해 유조선 운항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식 발표보다 실제 수출량이 더 많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국제유가 40% 하락…공급 확대 기대 반영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약 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4월 전쟁 당시 기록했던 118달러 대비 약 40%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호르무즈 통제권은 여전히 쟁점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해협에 대한 주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통항 규칙도 이란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박들은 오만 연안을 따라 남쪽 항로를 이용하거나 이란이 관리하는 북쪽 항로를 통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다만 60일의 협상 기간이 종료된 이후 어떤 방식으로 해협이 운영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동결자산 사용 놓고 미국과 시각차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미국 측 주장에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결이 해제된 자산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갈리바프 의장은 약 240억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자산 가운데 120억달러는 이란 중앙은행으로 이전돼 필요한 물품을 원하는 국가에서 원하는 통화로 구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결자산 사용처를 미국이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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