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도쿄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은 3년 만에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77)의 16번째 장편 '가호-The Tale of KAHO'를 향한 열혈 독자들의 환호와 '첫 여성 단독 주인공'이라는 파격적 시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백 명의 팬이 0시 발매를 기다리며 서점 앞에 운집했다. 이들은 일제히 새 작품을 손에 들고 환호하며 하루키의 여전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한 20대 남성 독자는 「밤새 읽을 생각입니다. 그의 책은 늘 저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노쿠니야 서점 관계자는 「전자책 시대에도 이렇게 많은 팬이 직접 서점에 모인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루키 작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전했다.
'가호-The Tale of KAHO'는 하루키의 16번째 장편이자, '1Q84', '해변의 카프카', '노르웨이의 숲' 등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시도다. 이는 평단과 독자들 사이에서 하루키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를 향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하루키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단독 주인공을 택한 이유에 대해 「소설가는 무엇이라도 될 존재라고 생각했다.」며, 「노인의 눈으로 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77세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근 17㎏을 감량하고 입원 후 회복하는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는 「더 쓸 수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퇴원하자마자 다시 쓰고 싶어졌다.」며 글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그의 불굴의 정신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