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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m 로봇 감아차기 '탄성'…45개국 로보컵, 인천 달궜다

삑! 심판 휘슬에 맞춰 초등학생 키 로봇들이 인조 잔디 위를 질주, 공 다툼과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2026년 7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로봇대회 '로보컵 2026'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특설 경기장에는 초등학생 1학년 키에 해당하는 125cm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후반 각 10분씩 3대 3 방식으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다. 로봇들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과 골대, 상대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며 빈틈을 노렸다. 때로는 예상을 깨고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관중석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 나오게 했으며,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인간 선수 못지않은 빠른 드리블과 수비 로봇을 교란하는 패스 플레이까지 선보이는 모습은 로봇 기술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발전했는지를 실감케 하며, 참관객들에게 미래 스포츠의 한 장면을 미리 엿보는 듯한 흥미를 선사했다.

이러한 로봇들의 발전상에 대해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로봇들이 이제는 경기를 할 정도로 로봇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술의 빠른 진화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참가팀들의 자신감으로도 이어졌다. 독일 HTWK 라이프치히 팀의 안톤 씨는 '지난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125cm 로봇 감아차기 '탄성'…45개국 로보컵, 인천 달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로보컵 2026'은 휴머노이드 축구 외에도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총 5개 분야 10개 리그로 진행되며 미래 로봇 기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서비스 리그에서는 VR 고글을 쓴 관계자의 상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거나, 섬세하게 생수병을 건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일상생활 속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자갈밭과 경사로 등 험난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통과하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될 준비를 마친 재난구조 로봇도 공개되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 로봇은 단순히 시연을 넘어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며 기술 완성도를 증명해 보였다.

2026년 7월 3일 개막하여 7월 6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되는 이번 '로보컵 2026'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었으며, 45개국 364개팀, 2천87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급 규모의 국제 행사다. 단순한 로봇 경연을 넘어 AI 및 로봇 기술 발전의 현재를 명확히 보여주고, 나아가 인류가 꿈꾸는 미래 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으로 그 의미가 깊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여준 정교한 움직임과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의 혁신적인 기술력은 향후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재난 현장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로봇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로보컵 2026'은 기술 혁신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생생하게 그려 보이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인류의 삶을 바꿀 로봇 혁명의 서막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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