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 심판 휘슬에 맞춰 초등학생 키 로봇들이 인조 잔디 위를 질주, 공 다툼과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2026년 7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로봇대회 '로보컵 2026'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특설 경기장에는 초등학생 1학년 키에 해당하는 125cm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후반 각 10분씩 3대 3 방식으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다. 로봇들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과 골대, 상대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며 빈틈을 노렸다. 때로는 예상을 깨고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관중석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 나오게 했으며,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인간 선수 못지않은 빠른 드리블과 수비 로봇을 교란하는 패스 플레이까지 선보이는 모습은 로봇 기술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발전했는지를 실감케 하며, 참관객들에게 미래 스포츠의 한 장면을 미리 엿보는 듯한 흥미를 선사했다.
이러한 로봇들의 발전상에 대해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로봇들이 이제는 경기를 할 정도로 로봇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술의 빠른 진화 속도에 대한 기대감은 참가팀들의 자신감으로도 이어졌다. 독일 HTWK 라이프치히 팀의 안톤 씨는 '지난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로보컵 2026'은 휴머노이드 축구 외에도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총 5개 분야 10개 리그로 진행되며 미래 로봇 기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서비스 리그에서는 VR 고글을 쓴 관계자의 상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거나, 섬세하게 생수병을 건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일상생활 속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자갈밭과 경사로 등 험난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통과하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될 준비를 마친 재난구조 로봇도 공개되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 로봇은 단순히 시연을 넘어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며 기술 완성도를 증명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