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자산운용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을 ‘선택이 아닌 전략적 필수 요소’로 천명했지만, 정작 대다수 공적 자산운용기관과 중앙은행의 AI 도입은 고작 12~16%에 불과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이날 세계은행 재무국과 함께 '공적 자산운용기관의 AI 도입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입문서'를 발간하며 이 같은 현실을 진단했다. 한은은 AI가 자산운용 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투자전략 활용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운용 직원의 역할이 단순 업무 수행에서 AI 산출물을 해석·검증하고 최종 판단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입문서에 따르면 AI는 데이터 추출 자동화,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시장 정보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거래 실행 등 고도화된 투자전략 수립과 실행에도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심층적인 분석과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은 복잡한 금융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공적 자산운용기관의 AI 도입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사적 전략을 갖추고 통합 AI 모델 도입을 고려하는 기관은 약 16%에 불과했다.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운용에 AI를 도입한 경우도 12%에 그쳤다. 한은은 이 수치를 통해 AI 도입의 필요성은 높지만, 실제 현장 적용은 더딘 이중적 현실을 명확히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