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한국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을 맞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방문해 시장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 원화 글로벌 도약 및 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구 부총리는 이번 24시간 개장이 수출입 기업의 실시간 환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영업 범위를 넓히는 등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와 한은, 금융기관 등 모든 시장 참여자가 긴밀히 협력해 준비해왔다"며, 차질 없는 외환시장 개혁 조치 이행을 약속했다.
권 부총재보 역시 "24시간 개장을 통해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 영향과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 또한 새로운 거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Photo : [연합뉴스 제공])
▲ 원/달러 환율 24시간 거래 시대 본격 개막
이날 오전 6시부터 국내 외환시장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중단 없이 가동되는 24시간 체제로 전환되었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한국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만 거래가 이루어졌다.
24시간 개장 첫날, 원/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1.8원 오른 1,537.4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환율이 30원 넘게 하락하며 1,520원대까지 밀리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정부, 역외원화결제시스템 등 후속 개혁 예고
정부는 이번 24시간 개장에 이어 외환시장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역외원화결제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86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57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