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기술 자립의 초석을 다지고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의 매 순간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 자립의 길을 밝힌 거목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이 향년 96세로 영면했다.
‘한국 원자력 자립의 대부’로 불리는 고 이창건 전 원장은 1959년 국내 첫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2’ 도입을 주도하고 한국인 최초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1세대 공학자였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됐다.
1930년에 태어난 그는 1949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켈로부대 활동을 거쳐 원자력 연구에 투신했다. 특히 그가 주도한 트리가 마크-2는 100㎾에서 250㎾로 세계 최초 출력 증강을 완료하며 한국 기술력의 선구적 면모를 보였다. 중성자원 재생식 변경 또한 국산화의 효시로 꼽히는 그의 상징적인 성과이다.
고 이창건 전 원장은 고리 1호 부지 선정 책임자로 국내 원전 부지 선정 모델을 구축하며 한국 원자력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제정을 20여년간 주도하여 국내 원자력 산업의 표준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2016년 한 회고록에서 「내 몸을 태워 스스로 불사르며 일했다」고 밝히며 평생에 걸친 헌신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