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의 무역 단절을 요구하고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을 다시 꺼내면서 동맹국들과의 갈등을 키웠다.
그러나 정상회의 비공개 회의 이후에는 "많은 사랑과 단결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 대한 압박과 NATO 결속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스페인 겨냥한 강경 발언…무역 단절까지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의 무역 단절을 요구하고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을 다시 꺼내면서 동맹국들과의 갈등을 키웠다.
그러나 정상회의 비공개 회의 이후에는 "많은 사랑과 단결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 대한 압박과 NATO 결속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스페인 겨냥한 강경 발언…무역 단절까지 거론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기간 중 스페인을 "끔찍한 동맹국"이라고 비판하며 미국과 스페인의 무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페인이 NATO 방위비 분담과 이란 문제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과 방문까지 포함한 모든 교류를 끊고 싶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동맹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 이란·그린란드 발언까지…정상회의 분위기 흔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임시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언하는 한편,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통제 필요성을 다시 주장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NATO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으로 회의 초반 분위기는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 비공개 회의 이후 "많은 사랑과 단결"
그러나 정상회의 비공개 세션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층 완화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회의장에는 많은 사랑이 있었고, 매우 큰 단결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NATO의 결속을 강조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지난해 백악관 회담 당시와 달리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허용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패트리엇(Patriot)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방공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NATO의 군사 지원 확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 "미국은 NATO에 남겠다"
NATO 회의에 정통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는 공개 석상과 달리 NATO를 비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남기를 원한다"며 NATO 잔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표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 NATO, 집단방위 재확인…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는 NATO 회원국들이 집단방위 원칙을 담은 북대서양조약 제5조에 대한 "확고한(commitment)"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또한 회원국들은 2026년 우크라이나에 총 700억 유로(약 8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동맹국들이 때로는 의견 차이를 보이더라도 결국 다시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튀르키예 "더 큰 역할 맡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NATO 내에서 방위비 분담과 안보 역할을 더욱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가 NATO를 더욱 강한 동맹으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PA/연합뉴스 제공] [EPA/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1/61/1016130.jpg?width=1200)
▲ 스페인 "외교를 괴롭힘으로 착각 말라"
미국과 스페인은 최근 방위비 증액 문제와 이란 대응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다.
스페인은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했으며,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을 위해 자국 영공과 군사기지 사용도 허용하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의에서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대화에서는 월드컵과 골프 등이 주요 화제였고 국방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장관은 "스페인은 다자주의와 평화를 지키는 주권국가"라며 "외교를 괴롭힘으로 착각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이란 강경 기조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유조선 공격 이후 미국이 추가 군사 공격을 단행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 허가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해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 재점화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중요성을 이유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관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관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를 강제로 확보하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동맹은 서로를 방어하기 위한 조직이지 서로를 공격하기 위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NATO 회원국들이 집단방위 원칙과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는 뜻을 모았지만, 방위비 분담과 대중동 정책, 그린란드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근로소득세 간 과세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부동산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세 정상화와 실거주 중심의 조세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는 정책 후퇴가 아닌 단계적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