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기자 = 2026년 베트남 대입 전국 수석이자 SAT 만점의 '천재 소녀' 호앙 흐엉 장이 美 아이비리그와 서울대 전액 장학금 제안까지 마다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컴퓨터공학과 입학을 선택하면서 국제 학계와 언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사범대 부설 영재고 12학년에 재학 중인 호앙 흐엉 장은 2026학년도 베트남 대입시험에서 A01 계열 29.75점(30점 만점)을 받아 전국 공동 수석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공인 시험인 SAT에서도 1600점 만점을, IELTS에서는 8.0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그녀는 이번 입시에서 한국 서울대학교의 전액 장학금 제안을 비롯해 베트남 빈대학, 미국 아이비리그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들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았으나 이 모든 기회를 고사하고 KAIST를 최종 선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호앙 흐엉 장은 KAIST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었고, 인공지능(AI) 연구를 통해 인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세계적인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갖춘 KAIST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AI 생성]
그녀의 비범한 학습 비결도 화제다.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넘어 지식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기주도 학습과 꾸준한 페이스 조절,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까지 병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녀의 지도 교사 쯔엉 쫑 카인은 '흐엉 장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비범한 학생이며, 지식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졌다'며 극찬했다.
호앙 흐엉 장의 이번 선택은 최근 세계적인 첨단 기술 인재들이 과거 美·유럽행을 고수하던 것과 달리 한국 KAIST를 선택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상징한다. AI,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AIST가 세계적 인재를 유치하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KAIST 관계자는 '호앙 흐엉 장과 같은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KAIST가 제공하는 도전적인 연구 환경과 첨단 인프라, 그리고 밝은 미래 비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KAIST에는 전 세계에서 온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호앙 흐엉 장은 KAIST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인류 기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도전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AI 기술 발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AIST와 한국이 세계 첨단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