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새로운 AI 에이전트 서비스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공개했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챗GPT 워크는 기존 챗GPT와 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웹사이트 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 서비스는 오픈AI가 함께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5.6'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기업 업무 자동화를 겨냥한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평가됐다.
▲ 국가안보 검토 거쳐 공개…GPT-5.6 첫 선
GPT-5.6은 당초 지난달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추가 검토를 요청하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됐던 모델이다.
이번 공개는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과 이를 활용한 업무 플랫폼을 동시에 선보이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됐다.
▲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커'에 맞불
챗GPT 워크는 앤트로픽이 올해 1월 출시한 업무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커(Claude Cowork)'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제품으로 평가됐다.
클로드 코워커는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여러 단계의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다.
오픈AI 역시 문서 작성과 자료 제작, 웹사이트 구축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기업용 AI 시장 선점 경쟁 격화
이번 제품 출시는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술기업들은 최소한의 사용자 개입만으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 고객은 일반 소비자보다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기업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사는 모두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안정적인 기업 고객 확보가 향후 기업가치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 비전문가도 활용 가능한 AI 코딩 환경
챗GPT 워크와 클로드 코워커는 모두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일반 직장인도 AI 코딩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AI 코딩 도구는 일반 챗봇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오픈AI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더 빠르고 더 저렴한 AI" 가격 경쟁력 강조
오픈AI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폭넓은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회사는 GPT-5.6을 세 가지 모델 크기로 출시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워크 제품 책임자인 타이 게리는 "GPT-5.6은 훨씬 고가의 경쟁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두 배 빠른 속도와 훨씬 낮은 비용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딩 능력을 모든 산업의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I 비용 절감이 새로운 경쟁 요소
이번 발표는 AI 서비스 활용 비용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맥스 와인바흐 애널리스트는 GPT-5.6의 가장 작은 모델이 대형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비용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형 AI 모델이 이 정도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AI 성능 경쟁이 비용 효율성 경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AI 업무 도구 통합 전략 강화
오픈AI는 이번 출시 이전에도 개인용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와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선보였으며, 이후 이를 '챗GPT 에이전트(ChatGPT Agent)'로 통합해 제공해왔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는 업무 자동화를 위한 '워크스페이스 에이전트(Workspace Agents)'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챗GPT 워크 출시는 기존 서비스를 하나의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됐다.
▲ 웹·모바일 동시 출시…웹사이트 제작 기능도 추가
챗GPT 워크는 이날부터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우선 프로(Pro),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듀(Edu)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됐다.
오픈AI는 향후 수일 내 플러스(Plus)와 비즈니스(Business) 이용자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챗GPT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으며, 사용자가 챗GPT 워크를 통해 웹사이트를 직접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호스팅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기업들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코딩, 프레젠테이션 제작, 웹사이트 구축 등 복합적인 업무를 하나의 AI 플랫폼에서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업무 자동화 수준, 서비스 통합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