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 주가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0일(현지시간) 약 5% 상승했다.
시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장기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 30억 달러 신규 투자…웨이퍼 공급망 안정화 추진
이날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대만에 본사를 둔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가 텍사스 공장의 웨이퍼 개발 및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5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양사는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10년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 핵심 원재료 확보가 성장 전략의 핵심
벤 테소네(Ben Tessone) 마이크론 최고조달책임자(CPO)는 "안정적인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는 회사의 장기 성장과 기술 로드맵을 뒷받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AI 시대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원재료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 2035년까지 미국 투자 2,500억 달러로 확대
마이크론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 2035년까지 미국 내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500억 달러 늘어난 총 2,5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상승
이날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투자 심리가 확산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KLA, 램리서치, ARM 홀딩스(ARM Holdings) 등 주요 반도체 및 장비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체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와 설계 기업까지 수혜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 올해 주가 250% 급등…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0% 급등하며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AI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기업으로 올라섰다.
▲ 미국 생산기지 확대 본격화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폭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는 신규 반도체 공장(Fab) 2곳이 건설 중이며, 뉴욕주 클레이(Clay)에서는 신규 공장의 첫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시작됐다.
▲ 뉴욕 공장, 미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
회사 측은 뉴욕 클레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은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는 물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 정책에도 부합하는 투자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AI 시대 메모리 시장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