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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2.5만세대 '블랙아웃' 공포…임시 복구에도 재발 그림자

한여름밤 인천 영종도를 덮친 대규모 정전 사태로 2만5천169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으며, 비상 전력을 통한 임시 복구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재정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민들을 짓누르고 있다.

2026년 7월 13일 오후 5시 16분, 인천 영종구 영종동 일대 2만5천169세대에 전력 공급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영종하늘도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한 이번 대규모 정전은 한여름 폭염 속에 주민들에게 큰 충격과 불편을 안겼다. 특히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25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이 중 60대 주민 2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도로 신호등 작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주요 교차로에서는 경찰이 수신호로 긴급 교통 통제에 나서며 혼란을 막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이번 정전의 원인으로 중산변전소로 연결된 지중 송전선로 설비 문제를 지목했다. 7월 12일 송전선로 1개에서 고장이 발생한 데 이어, 다음 날인 13일 오후 5시 16분 정전 발생 시점에는 예비 선로마저 문제가 발생하면서 2만5천여 세대의 대규모 전력 공급 중단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핵심 전력 공급선 두 개가 연이어 먹통이 되며 영종도 전력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영종도 2.5만세대 '블랙아웃' 공포…임시 복구에도 재발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 정전 발생 약 4시간 40분 만인 7월 13일 오후 10시께 전체의 97.4%인 3천3호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나머지 81호도 같은 날 오후 11시 31분께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이번 복구는 다른 변전소의 예비 전력을 투입한 '임시 조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경우 언제든 다시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전은 고장 난 송전선로의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철,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할 경우 임시 복구된 전력망마저 과부하에 걸려 또 다시 '블랙아웃' 악몽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종도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인천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고장 난 송전선로의 조속하고 안전한 완전 복구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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