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당선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한덕수 국무총리의 제지로 공개 발언이 무산되었다.
이번 사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둘러싼 서울시의 적극적인 정책 제언 의지와 이를 공식적인 토론 절차를 통해 관리하려는 중앙정부 간의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 오세훈의 '부동산 민심 전달' 시도, 한덕수 총리의 제지로 무산
오세훈 시장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당선 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민심을 직접 전달하고 구체적인 정책 건의를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14일 국무회의에서 오 시장은 토론 말미에 발언을 신청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총리는 부동산 정책 관련 국민 대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공급·금융·세제 등 각 분야별 토론 일정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국무회의 참석한 오세훈 시장(Photo : [연합뉴스 제공])
▲ 서류로 대체된 서울시 의견…尹 대통령의 보완 주문
공개 발언 기회가 차단되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사전에 준비한 보고서를 김용범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오 시장은 공개 발언 대신 보고서로 의견을 대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보고서에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현황과 주택 공급 물량 부족의 근본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포함할 것을 별도로 주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해당 내용이 이미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고 짧게 답했다.
▲ 부동산 정책 논의 방식도 관심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내용뿐 아니라 정책을 논의하는 방식에도 관심이 모였다.
정부는 국민 대토론회를 통해 공급, 금융, 세제 등 분야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서울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국무회의에서 직접 전달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공개 논의는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