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보고 듣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메타의 전략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사회적 신뢰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스마트안경 낙점
메타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보고 듣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메타의 전략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사회적 신뢰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스마트안경 낙점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AI 기반 스마트안경을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의 핵심 기기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공식 행사에서 직접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생일 주말에는 시각장애 참전용사들에게 10만 개 이상의 스마트안경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카일리 제너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환경을 웨어러블 AI 기기로 전환하려는 메타의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 스마트폰 이후 노리는 메타…AI 생태계 확대
메타는 안경이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AI 서비스를 가장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용자가 스마트안경을 통해 AI 챗봇과 대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브로치 형태의 핀이나 목걸이, 주머니에 넣어 사용하는 소형 AI 기기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도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광고 중심 수익 구조를 넘어 AI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안경 시장 공략…대중화 전략 본격화
메타는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다양한 스마트안경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499달러의 오클리 AI 스포츠 안경과 379달러의 메타 레이밴, 299달러의 일반 모델 등을 선보이며 가격대를 다양화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AI 기기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메타의 전략으로 분석됐다.
메타는 지난해 스마트안경 판매량이 700만 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차세대 레이밴 스마트안경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1/76/1017648.jpg?width=1200)
▲ "스마트폰이 피처폰 대체했듯 안경이 다음 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이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표준 기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대체됐던 것처럼 앞으로는 안경이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전 세계 약 20억 명이 이미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을 스마트안경 시장의 가장 큰 성장 기반으로 보고 있다.
▲ 얼굴 기억 기능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 확산
하지만 메타의 신기능 개발은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인 '네임태그(NameTag)'는 처음 만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 뒤 다음에 다시 만나면 이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이 사람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면 안경이 얼굴 정보를 저장해 이후 다시 만났을 때 알려주는 방식이다.
메타는 해당 정보가 기기 내부에서 암호화돼 저장되며 중앙 서버에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비롯한 70여 개 시민단체는 지난 4월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기능 개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신의 안경이 내 이름을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메타는 아직 해당 기능의 상용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주변 알림 없는 상시 녹화 기능도 논란
메타는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사실을 알리는 흰색 LED 표시등 없이 음성과 영상을 지속적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촬영된 데이터를 일반적인 사진이나 영상처럼 저장하지 않으며 AI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만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기존 카메라처럼 사진과 영상을 저장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를 지원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들이 촬영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환경 자체가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용자 감정 분석 특허까지…감시 우려 커져
메타는 최근 이용자의 하루 행동과 음성을 기록해 감정을 분석하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공개된 특허에는 저녁 식사 중 친구와 웃는 모습이나 밤 시간 한숨을 쉬는 행동까지 AI가 인식하고 기록하는 사례가 포함됐다.
다만 메타는 특허 출원이 실제 제품 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사회적 수용성이 변수
스마트안경 확산과 함께 규제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주 법원은 최근 법원 청사 내에서 스마트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촬영과 녹음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착용자와 주변 사람 모두를 위해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기술의 편리함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는 메타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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