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권력의 심장부가 또다시 흔들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날이 과거 고속 승진하며 차세대 정치 스타로 주목받았던 마싱루이(67) 전 중앙정치국원을 겨냥, 오늘(14일)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박탈하는 '솽카이' 처분을 내렸다. 제20기 중앙정치국에서 불과 몇 년 만에 세 번째 숙청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은 내년 제2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권력 지형에 격랑이 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6년 7월 14일 발표된 이번 처분은 지난달 30일(2026년 6월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 보고서를 심의하고 승인한 결과다. 마싱루이는 제20기 중앙정치국이 출범한 2022년 이래 '중국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이어 세 번째로 낙마한 인물이다. 임기 중 정치국원 3명이 숙청된 것은 수십 년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유의 사태로 평가된다.
지난 4월(2026년 4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마싱루이의 혐의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정치 기율 위반, 주체적 책임 미이행, 주변 직원의 위반 묵인·방치 등 다양한 비리 혐의를 받았다. 특히 간부 선발·임용 과정에서의 이익 제공, 친인척의 규정 위반 취업 알선, 선물과 금품 수수, 친인척의 저가 주택 구매 지원 등 '가족형 부패'가 드러났다. 여기에 권력과 금전을 성(性)과 맞바꾸는 거래까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며,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그의 행위를 「극도로 심각하고 영향 또한 극히 악랄하다」고 규탄했다.
하얼빈공대 박사 출신의 기술관료인 마싱루이는 중국 우주개발의 주역이자 시진핑 시대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창어 달 탐사 프로젝트 등 주요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이끌며 고속 승진했으며, 2021년 말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역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 모든 영광은 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번 숙청 과정에서 마싱루이와 함께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됐으며, 특히 측근인 궈융항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부주석도 함께 낙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