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실력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좌는 순탄한 승계가 아닌 '생사가 걸린 권력 투쟁'의 산물이었으며, 그의 궁극적인 목표인 대만 통일은 '굴욕의 근대사 복수'를 의미하며 동북아 전체를 위협할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섬뜩한 경고가 일본 스즈키 다카시 다이토문화대학 교수의 신간 '시진핑 연구'(476쪽)를 통해 파헤쳐져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시 주석의 현재 위상은 겉으로는 확고해 보이지만, 실상은 2012년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의 결과물이다. 스즈키 다카시 교수는 신간 '시진핑 연구'에서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등 전임 지도부 실세들의 정변 시도는 시진핑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고」 이로 인해 그는 전례 없는 반부패 캠페인과 대대적인 정적 숙청을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권력 공고화를 위해 '민주생활회'라는 독특한 제도를 활용했다. 이 회의를 통해 「당 간부들은 시진핑에 대한 '절대적 지지 표명'을 육성으로 맹세하고 매년 자신의 충성도를 자아비판 형식의 문서로 제출해야 했다.」 이는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확고히 하고 당내 모든 반대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었다. 스즈키 교수는 이러한 과정에서 시 주석이 타고난 운과 권력을 향한 단호한 의지, 그리고 당·정·군 관료 기구 장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연구'는 시 주석의 통치 철학과 목표를 4단계 우선순위로 명확히 제시한다. 첫째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 및 개인 권력 유지, 둘째는 공산당 일당 지배의 영속화, 셋째는 미국을 넘어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달성이다. 그리고 마지막 넷째이자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대만 통일'이다. 「시진핑에게 대만 통일이란…청일 전쟁 패배로 상징되는 '굴욕의 근대사'에 대한 복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그에게 민족적 과업이자 역사적 정사(正史)에 이름을 남길 기회로 인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