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7일) 18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부활하는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집권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쪽 참석' 속에 치러질 예정이다. 원내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로 향했지만, 당 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독식과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며 거리의 투쟁을 선택, 국가 기념일까지 삼킨 혼돈의 정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헌법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헌절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완전히 엇갈린 행보가 포착되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당초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항의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 기조 속에 제헌절 경축식 불참 방침을 고수했던 국민의힘은 16일 밤 9시께 정점식 원내대표의 참석 선회를 발표했다. 전날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 후 제헌절 행사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던 입장에서 '대승적 차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극적인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지도부의 입장 선회에도 불구하고 제헌절 경축식 불참을 강행한다. 장 대표는 대신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6·3 참정권 박탈 규탄 집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국회 독식과 '입틀막법'(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그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2만 5천여 명의 서명을 전달받았다. 또한, 소속 의원 109명에게 '참정권 수호 배지' 부착을 권유하며 투쟁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오는 7월 23일 최수진 의원 등이 주관하는 '선관위 해체' 퍼포먼스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할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차지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상임위원장을 다 독식하고도, 내일 국회에서 떳떳하게 제헌절 행사를 거행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의 비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진행된 '입틀막법' 폐지 촉구식에서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