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상황에서 전술의 핵심인 '드론전'을 이끈 35세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전격 교체 소식과 함께, 이례적으로 확산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 및 핵심 지휘관의 항의 사임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어제(16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올해 1월 임명된 그는 드론전 개편을 주도하며 혁혁한 성과를 거둬 '드론전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의 교체 소식이 알려지자 오늘(17일) 수도 키이우에서 1천명 이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그의 교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전 지휘관인 파블로 옐리자로우 공군 부사령관은 페도로우 장관의 교체를 「국방에 엄청난 해악」이라며 항의 사임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35세 페도로우 장관이 추진해온 국방 조달 개혁을 둘러싼 군 기득권 세력과의 첨예한 갈등이다. 페도로우 장관은 재임 기간 드론 투자 확대, 국산 드론 개발 및 생산 박차, 러시아 스타링크 무력화 등 드론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나토(NATO) 기준에 맞춘 국방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60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 특히 페도로우 장관은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향해 「나라를 어떻게 분열시킬지만 궁리했다」고 직격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2022년 2월 키이우 방어와 7개월 후 하르키우 반격을 지휘한 전쟁 영웅이다.
이러한 상황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개각을 예고하며 국방장관 교체를 시사했으나, 페도로우 장관의 사임 표명과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국방장관 후임 인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군 지휘부와 국방부 간의 '복잡한 갈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시인했다. 전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군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그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