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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충돌 '피의 복수' 격화...민간 시설 타격·트럼프 관 선전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최고조에 달하며 이란의 공항, 철도, 교량 등 핵심 민간 시설까지 미군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어 2명 사망, 6명 부상이라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가 무색하게 '피의 복수'를 외치는 이란 내 강경파와 테헤란 광장에 등장한 '관속 트럼프' 선전물은 중동 정세의 폭발 직전 긴장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밤사이 미군의 공습은 이란샤르 공항을 미군 발사체 1발로 타격했으며, 반다르아바스 철도역에서도 2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호르모즈간주 교량 2곳이 공격받아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등 민간 시설과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7월 11일부터 공습 범위를 민간 시설까지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사실상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긴다. 미국은 이란이 상선과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하자 7월 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명분으로 공습을 시작한 바 있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 등 미군 기지에 보복성 공격을 감행하며 맞서고 있다.

美-이란 충돌 '피의 복수' 격화...민간 시설 타격·트럼프 관 선전물
[사진=연합뉴스]

이란 내부에서는 반미 감정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과 팔레스타인 광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속에 누운 모습의 선전물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 「피로 피를 갚는다」는 위협적인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4일 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후, 새 최고지도자로 추대된 아야톨라 모즈타바는 대외적으로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이란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현재의 충돌이 단순한 교전 단계를 넘어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공습 범위가 이란 수도 외곽과 내륙 안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과 이란 최고지도자의 '피의 복수' 다짐이 맞물려 양국 간 긴장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 정세의 심각한 불안정과 전면전 확전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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