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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샀다 팔았다 말고 보유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7일 최 회장은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AI 특별대담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 "주가 단기 변동보다 장기 보유가 중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의 단기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장기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AI 성장할수록 메모리 수요 기하급수적 확대"

최 회장은 현재 AI 기술을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앞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가가 갑자기 10배씩 오른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며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빨리 올라서 현실을 적응시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AI 성장 주제로 대담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AI 성장 주제로 대담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Photo : [연합뉴스 제공])

▲ "한국 AI 전략은 미·중 사이 틈새시장 공략"

최 회장은 AI 산업이 단순한 산업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분야라고 진단하며 한국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품질 중심으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가격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토큰 비용을 크게 낮추기도 어렵고 품질 경쟁으로 미국을 이기기도 쉽지 않다"며 "인프라를 구축한 뒤 그 위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메모리 넘어 지능 수출 국가로 전환해야"

최 회장은 한국 AI 산업이 반도체 중심에서 컴퓨팅과 AI 서비스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 국가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이 대형언어모델(LLM)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만 계속 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용량을 만들어 판매해야 한다"며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 미국과 중국보다 더 안전하거나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야 이것이 한국의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시대에는 생각·적응·공감 능력이 핵심"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 역량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SK하이닉스는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다고 발표했다. 대학을 나와야만 인재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또 "AI가 이해하는 척은 할 수 있어도 공감은 할 수 없다"며 "공감하는 마음과 행동이 미래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이 많아질수록 실패도 많아질 텐데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 "AI 목표는 비용 절감 아닌 새로운 성장"

최 회장은 AI 도입의 목적을 단순한 비용 절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계속 학습시켜 생산성을 높인다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남는 인력을 어떤 새로운 일에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하던 일,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계속 만들어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직원들도 특정 직무에만 머물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한 회사에만 소속되지 않는 프리랜서형 'N잡러' 형태의 근무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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