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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2점 깔고도 AI 카타고에 '불계패 충격'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점 접바둑으로 시작해 AI 예상 승률 99%, 18집 이상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둑 AI 카타고(KataGo)에 흑 불계패하며 바둑계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2026년 7월 17일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 카타고를 상대로 2점을 먼저 깔고 시작하는 압도적인 유리함을 안았다. AI 예상 승률은 99%, 덤을 제외하더라도 18집 이상 앞선 형세였다. 그러나 대국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카타고의 변칙적인 수는 인간 최강 기사를 당황하게 했다.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카타고의 두 번째 수를 보고 「평생 보지 못한 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준비했던 계획이 어긋난 신진서 9단은 중반까지 어렵게 유리한 형세를 유지했으나, 흑 90수 실착과 102수 무리수가 연달아 터지면서 형세는 급격히 카타고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102수 만에 유리함이 완전히 역전되는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진서, 2점 깔고도 AI 카타고에 '불계패 충격'
[사진=연합뉴스]

형세가 역전된 후에도 신진서 9단은 100여 수를 더 두며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카타고는 막강한 연산 능력으로 신진서의 공세를 가볍게 타개하며 승리를 굳혔고, 결국 245수 만에 신진서 9단은 돌을 던졌다. 흑 불계패였다.

패배 직후 신진서 9단은 「오늘 내용은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고 아쉽다」며 최강자의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19일 열리는 2국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끝내기 승부까지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다졌다. 이번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신진서 9단에게 대국당 5천만원(총 1억5천만원)이 지급되며, 승리 시 대국당 5천만원의 추가 수당, 2승 이상 시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걸린 큰 판이다.

인간 최강 기사가 2점 접바둑이라는 절대적 유리함 속에서도 AI의 벽을 넘지 못하며 바둑계는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와 예측 불허의 전략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 카타고의 새로운 전략과 막강한 연산 능력에 어떻게 맞설지, 그리고 이번 대결이 인간과 AI 바둑의 미래에 어떤 새로운 시사점을 던질지 전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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