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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 부산 '세계유산위' 개막…'갯벌' 낭보 vs 사도광산 '강제노동' 격돌

7월 19일, 38년 만에 한국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라는 낭보와 함께 일본 사도광산 논란, 북한의 불참 등 복합적인 국제적 의제를 안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그 역사적인 막을 올린다. 1988년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3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를 비롯해 세계유산협약 가입 196개국 대표단 등 약 3천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최국 한국은 이병현 의장(2017년 한국인 최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 역임)이 논의를 이끈다.

이번 위원회는 한류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의 저력을 국제 사회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이길배 준비기획단장 겸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한류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선보일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27일 부산에서 위원회 준비 보고회를 주재하며 국가적 관심을 표명했다.

핵심 안건 중 하나인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는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상태로,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된다. 기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에 무안, 고흥, 여수, 서산 갯벌이 추가되며, 이는 한국 세계유산 중 첫 확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38년 만 부산 '세계유산위' 개막…'갯벌' 낭보 vs 사도광산 '강제노동' 격돌
[사진=연합뉴스]

이번 위원회에서는 신규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유산 확대 및 수정 3건 등 총 33건이 검토된다.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이 신규 등재를 노리고 있어 세계 각지의 다채로운 유산 보호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사도광산'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도 뜨거운 감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권고했다. 이는 역사적 진실 규명과 유산 등재 기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준엄한 목소리로 해석된다.

북한의 불참 상황은 아쉬움을 남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7월 17일 북한이 현재까지 위원회 참가 등록을 하지 않았음을 밝혔으나, 갯벌 다국적 회의 등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간 공동 유산 보호를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제안은 한반도 평화 증진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병현 의장은 이번 위원회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연대해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와 거버넌스 논의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 등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인류 유산 보호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개최국 한국이 국제 사회에 리더십과 문화적 저력을 보여줄 이번 부산 회의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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