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걷기 여행의 성지'로 일군 故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별세 3개월 만인 2026년 7월 18일, 대한민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 받았다. 향년 68세로 지난 4월 영면에 든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에 정부가 최고 영예로 경의를 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18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대한민국 훈장 중 두 번째 등급으로, 걷기 여행을 매개로 자연과 여행자, 지역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문화 공간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고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를 통해 걷기 여행 문화를 정착시키고, 제주의 자연과 사람,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적인 지속 가능 관광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제주올레 길을 국제교류형 걷기 여행 모델로 발전시키며 걷기의 가치를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를 개장하며 제주 순수 도보 여행 27개 코스(총 437㎞)를 완성하는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
제주 출신인 고인은 언론인으로서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89년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하여 정치부 기자, 정치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사지 최초 여성 편집장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내며 언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향 제주로 돌아온 그는 2007년 9월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1코스를 개장하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